16세 소년의 폭파 임무, 딸 홍지민이 노래로 완성한 아버지의 ‘백두산회’ 서사

16세 소년의 폭파 임무, 딸 홍지민이 노래로 완성한 아버지의 ‘백두산회’ 서사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광복 81주년 특집 ‘불후의 명곡’에서 독립운동가였던 아버지 홍창식 선생을 향한 헌정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16세의 나이로 일본 군수물자 폭파 임무를 수행했던 홍 선생의 치열한 삶과, 건국훈장 수훈 이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된 딸의 애틋한 고백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16세 소년의 폭파 임무, 딸 홍지민이 노래로 완성한 아버지의 ‘백두산회’ 서사

81년의 세월을 넘어 무대 위로 소환된 '16세 소년'의 용기

[예크지기적정기술=yekeco7] 1940년대, 일제의 압제가 극에 달했던 시기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불과 16세의 나이로 비밀결사 '백두산회'에 몸담으며 일본의 군수물자를 폭파하는 위험천만한 임무를 수행했던 이 소년은 훗날 우리에게 익숙한 뮤지컬 배우 홍지민의 아버지, 홍창식 선생입니다.

이번 광복 81주년을 맞아 KBS2 '불후의 명곡'은 화려한 조명 아래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조명했는데요. 그중에서도 홍지민이 준비한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한 가족의 뒤늦은 고백이자 역사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답니다. 아버지가 지키고자 했던 나라에서 딸이 노래를 부르는 이 장면은 광복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기에 충분했거든요.

훈장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몰랐던 '평범한 아버지'의 비밀

놀라운 점은 홍지민 본인조차 아버지의 이러한 항일 투쟁 이력을 오랫동안 알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녀는 방송을 통해 아버지가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뒤에야 비로소 그가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자신의 공적을 내세우기보다 묵묵히 삶을 살아냈던 홍창식 선생의 침묵은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무명 독립운동가'가 존재했는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홍지민은 아버지가 겪었을 치안유지법 위반에 따른 옥고와 고초를 뒤늦게 깨달으며, 그 미안함과 존경심을 이번 헌정 무대의 선율 하나하나에 담아냈다고 하네요. 가족조차 몰랐던 그 엄혹한 세월의 무게를 이제야 온 국민이 함께 나누게 된 셈입니다.

백두산회와 군수물자 폭파, 기록이 증명하는 치열한 투쟁

홍창식 선생이 활동했던 '백두산회'는 당시 항일 독립운동의 중요한 축을 담당했던 비밀 조직이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홍 선생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일제의 전쟁 수행 능력을 마비시키기 위해 군수물자 파괴라는 핵심적인 임무를 맡았는데요.

이는 당시 독립운동이 특정 영웅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름 없는 청년들과 소년들의 헌신으로 지탱되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송처럼 대중 매체를 통해 무명 독립운동가의 서사가 발굴되는 것이 역사의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합니다. 해외 사례에서도 전쟁 영웅의 후손들이 예술을 통해 선조의 업적을 기리는 방식은 공동체의 기억을 강화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활용되곤 하죠.

노래로 쓴 독립운동사, 우리가 기억해야 할 다음 이름들

이번 특집에는 홍지민 외에도 양준모, 서문탁, 지선, 라포엠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총 6인의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애국심을 고취하는 차원을 넘어,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격언을 음악이라는 부드러운 매개체로 실천한 기획이라 볼 수 있습니다.

홍지민의 무대는 끝났지만, 그녀가 던진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우리 곁에 살았던 평범한 이웃이 사실은 나라를 구한 영웅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그리고 그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노래할 수 있다는 당연한 진리 말이죠. 이번 광복절에는 화려한 행사 뒤에 가려진, 아직 이름이 불리지 못한 수많은 홍창식 선생들을 찾아내고 기록하는 일에 우리 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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